MBC 새 주말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이정선 극본, 정세호 김대진 연출)의 맏언니 이황 역의 문소리가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극중에서 마음껏 여성스러운 옷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소리는 “사실 영화 '바람난 가족'에서는 꼭 의상이 없어도 됐다”며 “'박하사탕'이나 '오아시스', '효자동 이발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도 시대극 같은 분위기여서 한번도 여배우다운 멋진 옷을 입어본적이 없었다”고 푸념섞인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번에는 극중 북 디자이너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입는 의상도 가급적 세련되고 전문직 여성의 분위기를 내려다보니 색감이 다양한 원피스, 투피스 정장을 입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TV가 영화보다 훨씬 더 원색적인 색감을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작품 속에서 잘 안입어본 의상들이라 어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제야 여배우의 한을 푸는 것 같다”고 크게 웃었다. 문소리는 그동안 워낙 작품 속에서 평범한 의상을 많이 입었던 터라 평상시 조금 차려입고 외출을 하게 되면 사람들이 “문소리 씨와 참 많이 닮았다”고 할 정도로 잘 못알아본다고 한다. 한편 재혼 가정의 맏딸 이황 역의 문소리는 이번 드라마에서 결혼 생활 도중 남편의 외도에 복수하려는 마음에 첫사랑을 만나 원나잇 스탠드를 하다가 걸려 이혼에 이르고 이후 실직 등 여러 역경을 겪으며 이를 헤쳐나가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