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간의 열전을 마친 베이징올림픽 경기장의 사후 활용 방안이 공개됐다. 26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은 베이징올림픽위원회가 1억 9000만 달러(약 1900억 원)를 투입해 신축 및 개축한 16개의 경기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계획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올림픽위원회는 9월까지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위해 경기장을 활용하는 가운데 새로운 활용처를 찾을 예정이다. 일단 활용 계획이 결정된 경기장 및 건물은 총 6개소. 새의 둥지라는 애칭으로 더욱 유명한 주경기장은 관중석을 8만 석으로 축소해 축구 경기장 및 콘서트 등의 이벤트에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중국 국제신탁투자공사가 이끄는 컨소시엄의 운영에 따라 경기장의 명명권을 판매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박태환의 금빛 물살이 빛났던 워터큐브는 관중석을 철거해 트레이닝 혹은 레크리에이션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나이트클럽, 레스토랑 등 수익 시설의 병설도 검토되고 있다. 원 형태에 가장 가까운 형태로 남을 것으로 보이는 경기장은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으로 2009년 이후 세계여자테니스투어(WTA)의 경기장으로 활용된다. 반면 베이징올림픽 펜싱홀은 해체되어 6000석의 회의장이 된다. 또 대회 내내 선수들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됐던 선수촌은 42동의 건물 모두 수리를 거쳐 50만 달러(약 5억 원)에서 100만 달러(약 10억 원)의 금액에 일반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 야구가 아시아 국가 첫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우커송구장도 해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우커송 야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