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응원이 큰 힘 되었다"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의 주역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야구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감독은 26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구장에 도착한 뒤 곧바로 김성근 SK 감독에게 인사를 청했다. 김성근 감독과 간단한 덕담 및 악수를 나눈 김경문 감독은 덕아웃서 "타지에 갔다 오니 너무 힘들다"라며 혀를 내두른 뒤 "청와대서도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일본 대표팀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자극적인 발언을 한데 대해 많은 질문을 했었다. 방망이나 모자 등을 전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전 종목에 걸쳐 선수단이 모인 자리였기 때문에 따로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없었다"라고 밝힌 김 감독은 "대표팀과 사진 찍을 때 돔구장 건립 등 야구 인프라 확충에 대한 이야기를 건넸다. 성사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간이 이야기해 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4일 째 토너먼트 진출이 결정됐을 때 몸살이 났었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진출 결정된 이후 부담감을 많이 벗은 듯 했다. 쿠바나 미국, 일본 등 세계 수준급 국가들을 넘어섰다고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젊은 선수들이 세계 정상급 수준에 많이 가까워졌다. 현지 심판들이나 타국 야구인들도 한국 야구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라며 보람을 느꼈음을 이야기했다.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뭐니뭐니해도 팀워크가 좋았기 때문일 것이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는 백업 요원들의 역할이 더할 나위없이 중요하다. 첫 경기 미국전(13일) 대타로 나선 정근우(26. SK)가 천금같은 안타를 때려내는 등 교체 요원까지 한 데 뭉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간의 유대감이 탄탄했기 때문이다"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가장 보람을 느낀 데 대해 묻자 김 감독은 "올림픽 금메달로 인해 야구 붐이 조성된 것 같다. 이 열기가 금방 사그러드는 것이 아닌 돔 구장 등 야구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야구만이 아니라 다른 종목들에도 전방위적인 관심과 사랑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체육계에 대한 애정을 선보였다. farinelli@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