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금메달 리스트 손 한 번 잡아보시죠” 한화 주장 김민재(35)가 넉살 좋게 한마디하며 악수를 청했다.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최고참으로 9전 전승 금메달 신화 달성하는데 보이지 않는 공을 세운 김민재는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26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마치고 이날 곧바로 롯데와의 홈경기가 열린 대전구장에 도착한 김민재는 후배 류현진(21)과 함께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김민재는 “원래는 동메달이 최소목표였다. 후배들의 병역문제라든지 메달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동메달을 최소목표로 정했는데 첫 경기인 미국전에서 믿기 어려운 역전승을 하며 연전연승했다. 후배들에게 이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 지금까지 대표팀을 많이 지냈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어린 선수들이 잘해준 건 처음이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준결승 일본전 이후 선수단을 집합한 것에 대해 “메달을 땄는데 WBC 때처럼 정신력이 해이해져서는 안 된다는 마음가짐을 강조시키기 위해서였다.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선수단 집합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후배들이 정말 잘 따라와 줬다”며 계속해서 후배들에게 금메달의 공을 돌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김민재는 청와대 오찬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는 앉은 자리가 멀어 말할 기회가 없었다. 마침 같은 테이블에 계셨던 김경문 감독께서 돔구장 건설에 대해 건의하셨고 대통령께서도 돔구장을 지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마침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인데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셨고, 그 순간 모든 선수들이 박수치고 환호를 질렀다”며 오찬 분위기를 전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