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모두 운이 따르기는 굉장히 어려운 것"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 쥔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26일 SK-두산 전을 앞두고 선수단과 청와대 오찬을 가진 뒤 인천 문학구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김성근 감독에게 인사를 청했다. 따뜻한 악수로 반기며 김경문 감독에게 "고생 많았다"라며 어깨를 다독여 준 김성근 감독은 "아무리 운이 따르더라도 9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9경기 모두 승운이 따랐다면 김경문 감독은 정말 대단한 덕장(德將)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김경문 감독과 일본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에게는 모두 귀신이 붙었던 것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김경문 감독에게는 기(氣)가 좋은 귀신이 붙었고 호시노 감독에게는 나쁜 귀신이 붙은 모양이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가장 큰 수확에 대해 김광현(20. SK), 류현진(21. 한화) 등 젊은 선발 좌완을 발굴한 것을 꼽은 김성근 감독은 "둘다 공을 내리꽂는 스타일이라 외국 타자들이 공략을 쉽게 해내지 못했다"라며 "(김)광현이가 올림픽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느린 변화구로도 상대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 같다"라며 소속팀 에이스에 대한 발전상에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farinelli@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