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역전 결승타' SK, 두산 제압하며 60승 고지 점령
OSEN 기자
발행 2008.08.26 21: 24

'주포'의 방망이는 필요할 때 불타 올랐다. SK 와이번스가 '캐논 히터' 김재현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9연패로 몰아 넣었다. SK는 26일 인천 문학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전서 7회 터진 김재현의 2타점 역전 결승 2루타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이날 승리로 60승(32패, 26일 현재)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서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반면 2위(51승 42패) 두산은 올림픽 휴식기 이전부터 이어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며 9연패로 눈물을 흘렸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초 이성렬과 최준석의 볼넷으로 맞이한 2사 1,2루 찬스서 홍성흔의 좌월 스리런으로 손쉽게 선제점을 뽑아냈다. 비시즌 휴식기 동안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중했던 홍성흔은 상대 선발 채병룡의 높은 포크볼(125km)을 그대로 당겨치며 시즌 재개 첫 타석부터 훈련 효과를 맛보았다. 뒤집기를 노리던 SK는 2회말 선두타자 박재홍의 우익수 방면 2루타와 박경완의 볼넷, 최정의 투수 앞 희생번트가 상대 선발 랜들의 실책으로 이어지며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SK는 조동화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역전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6회 SK는 이진영의 우전안타와 김재현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맞이했다. 두산은 황급히 랜들을 마운드서 내리고 임태훈을 투입했다. 임태훈은 후속 박재홍을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박경완,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난조 이전 구위를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6회 팀의 리드를 지켰다. SK에 기회는 한 차례 더 찾아왔다. SK는 7회 대타 이재원의 우전안타와 조동화의 2루수 앞 내야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올림픽 훈남' 정근우는 1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2-3 추격점을 올렸다. 이후 승패를 뒤집은 것은 '스타' 김재현의 방망이였다. 김재현은 임태훈과 9구까지 가는 긴 대결 끝에 우익수 방면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3을 만들어내며 주포 다운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두산은 남은 2번의 공격서 역전을 노렸으나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SK의 세 번째 투수로 들어선 이승호는 2⅓이닝 동안 탈삼진 1개 포함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2승(1패)째를 획득, 길고 길었던 부상의 험로를 딛고 부활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새 외국인 투수 에스테반 얀은 ⅔이닝 무실점으로 한국 무대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반면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임태훈은 1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승부처에서 흔들리며 시즌 5패(5승)째를 떠안았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졌다.7회말 2사 주자 2,3루서 SK 김재현이 우익수 쪽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문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