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을 거둬 속이 후련하다. 동료들에게 너무 고맙고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 '포크볼러' 이상목(37, 삼성)이 역대 19번째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이상목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4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지난 6월 5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통산 99번째 승리를 거둔 이상목은 이후 8경기에 나섰으나 3패에 그쳤다. 삼성은 이상목의 호투를 발판 삼아 히어로즈를 5-2로 꺾고 지난달 23일 광주 KIA전 이후 6연승을 내달렸다. 3회까지 단 1개의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은 이상목은 4회 선두 타자 전준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2루 도루에 실패,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았다. 이어 이상목은 정수성과 송지만을 각각 헛스윙 삼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상목은 5회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클리프 브룸바와 이숭용을 헛스윙 삼진과 3루수 뜬 공으로 유도했으나 권도영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 강정호의 사구로 2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상목은 강귀태와의 대결에서 2타점 2루타를 허용, 2실점했으나 김일경 타석 때 대타로 나선 강병식을 삼진 아웃으로 제압,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5-2로 앞선 6회 선두 타자 전준호와의 승부에서 좌전 안타를 허용한 이상목은 2번 정수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1사 1루서 우완 정현욱과 교체됐다. 1주일 전 선발 통보를 받은 이상목은 "경기 초반에 실점하지 않고 먼저 점수를 뽑아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3회 (채)태인이가 솔로 홈런친 뒤 '이길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상목은 5회 2사 1,2루서 강귀태에게 우익선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것에 대해 "바깥쪽 직구 사인이었는데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반기 끝날 무렵 힘이 떨어져 올림픽 휴식기 동안 체력 보강에 중점을 뒀다. 감독님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