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을 집중력으로 바꾼 것이 주효" '캐논 히터' 김재현(33. SK 와이번스)이 26일 문학 두산전서 7회 천금같은 결승타를 때려내며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전 두 타석서 삼진 2개를 당하며 주춤했던 김재현은 7회 2사 2,3루서 우익선상 쪽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주포'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중요한 승부처서 팬들 앞에 명성을 재확인 시킨 김재현은 경기 후 "초반 많은 찬스를 놓친 것이 부담되었다. 그러나 부담감을 집중력으로 바꿨더니 좋은 찬스가 찾아왔고 결승타를 치는 행운의 기회를 얻었다"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뒤이어 그는 "어렵긴 했지만 후반기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 후반기가 기대된다"라며 팀의 남은 시즌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올림픽 휴식기 동안의 훈련 과정을 묻자 그는 혀를 내두르며 "훈련하다 죽을 뻔 했다"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승장 김성근 감독은 "구원 투수로 나온 이승호(27)가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들어선 이재원(21)은 원래 찬스 상황서 쓰려고 했는데 상대 계투 임태훈을 누르기 위해 일찍 올렸다. 이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라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시했다. 뒤이어 김성근 감독은 "김재현의 경우는 휴식기 동안 타격감이 좋았다. 이전 타석서 삼진 2개를 당했어도 후반에서 뭔가 해줄 것 같았는데 역시 베테랑 다웠다. 후반에 뒤집을 수 있는 SK 본연의 야구가 펼쳐진 경기였다"라며 승리의 주역들을 칭찬했다. 반면 패장 김경문 감독은 "졌지만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라며 9연패보다 선수들의 활약이 빛을 잃었음을 더욱 아쉬워했다. 양팀은 27일 선발 투수로 각각 케니 레이번(SK)과 김선우(두산)를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