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27)가 홈 팬들 앞에서 골로 복귀 신고를 노리고 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7일 수원 빅버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삼성 하우젠컵대회 8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전반기 막판 부상 선수 속출로 연승 행진이 끊겼던 수원은 이천수의 입단과 부상들의 복귀로 홈 팬들에게 연승의 기쁨을 안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원에 입단해 지난 23일 경남과 정규리그 원정경기 후반에 전격 투입됐던 이천수는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경남전 후반 19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뒤 자신의 특기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를 압박했다. 또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로 차범근 감독을 흡족하게 하며 3차례 슈팅을 날리는 등 1-0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컵대회서 최근 1무1패로 부진에 빠져 있는 수원은 4승2무1패 승점 14로 3승3무1패 승점 12점의 경남에 간발의 차로 조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 그렇기 때문에 인천과 경기서 기필코 승리를 거두어야 하고 그 역할을 이천수에 기대하고 있다. 새롭게 빅버드에 둥지를 튼 이천수 또한 승리가 필요하다. 올 시즌 절치부심하며 우승을 노리고 있는 수원에 마지막 카드로 영입됐기 때문에 구단과 팬들의 기대가 큰 것이 사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실망감도 비례해서 커지기 마련이다. 이미 복귀전을 치렀으나 비슷한 시기에 국내로 돌아온 이동국(성남)이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홈 팬들 앞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 지난 2년간 인천에 5연승을 거두며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는 수원이 이천수를 앞세워 승리를 거두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