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따고 출국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국민 타자' 이승엽(32. 요미우리)이 출국에 앞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은 27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올림픽서 금메달을 따고 일본으로 떠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좋은 기분으로 출국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야구 대표팀의 4번 타자로 나섰던 이승엽은 22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서 8회 결승 투런을 작렬한 데 이어 23일 쿠바와의 결승전서도 선제 2점 홈런을 뽑아내며 한국에 남자 단체 구기 종목 최초의 금메달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자신보다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더욱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몸과 마음가짐이 모두 갖춰진 상태서 국가의 부름이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 갈 자신이 있다. 국가대표 차출은 영광인 동시에 힘든 역할이라 힘든 상황서는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라고 밝힌 이승엽은 대표팀의 수장 김경문 감독(50. 두산 감독)에 대한 질문에 "너무 따뜻한 분이다. 부담없게 편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커다란 표정 변화 없이 나 뿐만이 아닌 선수들에게 온화하게 대해주셨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뒤이어 그는 "금메달이라는 성적이 증명해주듯 이제는 일본 야구가 한국 야구에 한 수위 우위를 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비춘 뒤 "류현진(21. 한화), 김광현(20. SK), 이대호(26. 롯데) 등 젊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 고마움을 느낀다. 그들이 장차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후배들에 대한 대견함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아시아 예선 일본전서 8회 결승 투런을 터뜨린데 이어 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서도 8회 2점 홈런을 때려낸 데 대해 이승엽은 "운이 좋았다. 어떻게 하다보니 선행 주자가 출루해 있었고 타이밍이 잘 맞았을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후 받은 왼손 엄지 인대 수술에 대해 이승엽은 "장갑에 두툼한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고 통증은 많이 줄어든 상태다"라고 이야기한 뒤 "일본에 입국한 후 도쿄 돔으로 이동해 훈련을 소화하며 스케줄표를 받을 예정이다"라며 향후 일정을 이야기한 뒤 출국장 안으로 사라졌다. farinelli@osen.co.kr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의 일등공신인 이승엽이 27일 소속팀 요미우리에 합류하기 위해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 했다. 이승엽이 밝은 표정으로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김포공항=손용호 기자spjj@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