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마재윤 없는 올스타전, 앙꼬 없는 찜빵?
OSEN 기자
발행 2008.08.27 09: 24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 지난 26일 프로리그 2008 올스타전 명단이 발표됐다.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올스타전이라는 취지에 맞춰 18명의 프로리그의 별들이 오는 9월 6일 부산 벡스코 IT 엑스포 특설무대서 자신의 기량을 만껏 뽐을 낼 예정. 이번 올스타전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한 실력 위주의 선발. 예전 명성에 의한 선발이 아닌 상위권 랭커들을 후보에 올려 미래 예비스타들의 무대로 만들예정이었다. 그동안 올스타의 단골 손님이었던 4대천왕 중 '황제' 임요환(28, 공군)과 '영웅' 박정석(25, KTF)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또 '본좌' 마재윤(21, CJ) 역시 부진했던 2008시즌 성적으로 올스타서 제외됐고, 홍일점으로 올스타 무대를 빛냈던 '여제' 서지수(23, STX)도 마찬가지로 명단서 찾아 볼 수 없다. 임요환의 빈자리는 '최종병기' 이영호(16, KTF)와 '블록버스터 테란' 이성은(20, 삼성전자)이 박정석의 빈자리는 '괴수' (19, SK텔레콤) '사령관' 송병구(20, 삼성전자)가 마재윤의 자리는 '파괴신' 이제동(18, 르까프), 박찬수(21, 온게임넷)가 채웠다. 그 중 이제동은 17,458표를 획득하며 최고 득표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새로운 시도였다는 호평과 동시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반응이 함께하고 있다. 18인 올스타 명단 발표와 함께 스타크래프트 관련 커뮤니티는 팬들의 뜨거운 설전도 이어졌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없다'와 '어떻게 올스타가 인기가 아닌 실력이 우선이냐'는 글들이 이어졌다. 한 관계자는 "시도는 좋았지만 여러가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과연 올스타전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원론적인 의미 해석이 부족한 것 같았다" 면서 "올스타전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을 보는 것이다. 팬들의 사랑을 받고 성장한 프로리그의 취지에 발맞춰 팬들이 선수들을 선택하게 했어야 했는데 이번 올스타전 30명 후보를 살펴보면 종족별 상위 랭커 10명에게만 기회를 제공해 팬들의 기본적 권리도 무시한 처사"라고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선발 기준은 성적을 기준으로 해서 후보들을 선정했다. 일부서 나온 감독 추천 선수에 협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은 18인 올스타 로스터를 활용해 팬들이 원하는 매치업을 선택할 수 있는 '올스타 매치업 팬투표'를 실시한다. 프로리그 팬들은 18인 로스터 중 개인전 1세트와 팀플레이전 1세트 매치 업을 각각 선택하여 투표할 수 있고 오는 9월 3일 최종 대진을 완성해 발표할 계획이다. scrapper@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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