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강 진출 향한 4가지 '호재'
OSEN 기자
발행 2008.08.27 11: 05

"이제 32경기가 남았는데 모든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최대 6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다른 팀도 그렇겠지만 우리 팀도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다. 2위와의 승차가 4경기 밖에 나지 않는 만큼 4위 뿐만 아니라 2위 진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26일 롯데-한화전이 열리기 전 대전구장.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후반기 첫 대결에 앞서 2위 진입을 선언했다. 외줄타기처럼 불안한 4위 유지가 아닌 두산을 제치고 2위까지 넘보겠다는 각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13안타를 몰아치며 11-4 대승을 거두며 2위 두산과 3경기차로 좁혔다. 특히 '천적'이라고 불릴 만큼 약한 한화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따내 더욱 값지다.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팬들의 간절한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무한 질주를 다짐한 롯데의 4강 진출을 향한 4가지 호재은 무엇일까. 이대호-카림 가르시아 '거포 듀오' 건재 거인 군단의 '거포 듀오' 이대호와 카림 가르시아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터트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올림픽 대표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한 이대호는 8회 좌중월 투런 아치를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타율 4할2푼1리(19타수 8안타) 3홈런 9타점 8득점으로 타격감을 되찾은 이대호는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동군 3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별중의 별로 등극했다. 올스타전과 올림픽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셈. 가르시아는 1회 우월 3점 홈런과 4회 좌월 솔로 아치를 터트리는 등 5타수 4안타 6타점 2득점으로 팀 득점(11점)의 절반 이상 책임 졌다. 특히 4회 한화 선발 정민철이 던진 공을 가볍게 밀어쳐 홈런으로 연결하는 모습은 단연 돋보였다. 태극전사 3인방 '마음의 짐' 훌훌 군대는 대한민국의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과정. 그러나 스포츠 선수들에게 '국방의 의무'는 적잖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2년간의 공백은 선수 생명에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04년 프로야구 무대를 떠들썩하게 만든 병역 비리도 선수들의 부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대호, 강민호, 송승준 등 롯데 핵심 멤버들은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 금메달을 거머쥐며 '병역 혜택'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마치 어깨에 놓인 무거운 짐을 떨쳐낸 롯데의 태극전사 3인방은 그라운드에서 펄펄 날아 다닐 듯. '이대호와 여덟 난장이'라고 불릴 만큼 이대호가 롯데 타선에 미치는 영향력은 가히 크다. 20대 포수의 선두 주자로 손꼽히는 강민호와 올 시즌이 끝난 뒤 입대할 예정이었던 송승준은 합법적인 병역 면제를 통해 마음의 짐을 덜었다. 최향남-손광민 등 부상 선수 복귀 "최향남, 손광민 등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다. 시즌 초반 마무리로 낙점된 임경완이 잇단 부진에 빠진 뒤 혜성처럼 등장한 최향남은 롯데의 든든한 수호신. 2승 2패 7세이브(방어율 2.65)로 소방수 역할을 너끈히 소화한 최향남은 어깨 근육 경직 진단을 받으며 지난달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근성으로 똘똘 뭉친 고졸 2년차 외야수 손광민은 지난달 13일 사직 두산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화려하지 않지만 투지 넘치는 그의 플레이는 팀의 활력소. 특히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춰 활용도는 아주 높다. 부상에서 회복한 최향남과 손광민은 후반기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각오이다. 특급 마무리 데이비드 코르테스 가세 "빠른 직구는 물론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 특히 어떤 구질이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 외국인 투수 코르테스에 대한 로이스터 감독의 평가는 극찬에 가까웠다.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와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서 멕시코 대표팀 소방수로 활약했던 코르테스는 다부진 체격 조건(180cm 100kg)와 직구 최고 152km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우완 투수. 특히 올 시즌 멕시칸 리그에서 활약하며 42경기에 등판, 44⅓이닝을 던져 3승 25세이브(방어율 0.20)로 완벽투를 뽐냈다. 영입 후보 1순위로 거론될 만큼 코르테스에 대한 기대는 크다. 로이스터 감독은 "코르테스가 가세하면 최향남, 강영식과 더불어 경기 후반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추켜 세웠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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