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행' 문성민, "어떤 불이익 있더라도 간다"
OSEN 기자
발행 2008.08.27 15: 38

"어떤 불이익을 받더라도 유럽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1부 프리드리히샤펜 구단 입단이 확정된 한국 남자배구의 차세대 '거포' 문성민(22, 경기대)이 오는 9월 4일 출국을 앞두고 27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문성민과 프리드리히샤펜과 계약 기간은 오는 2008~2009 시즌부터 2년 간. 첫 시즌 약 1억 5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두 번째 시즌에는 약 1억 9000만 원을 지급받는다. 계약금은 약 1억 5000만 원. 문성민은 계약금과 연봉 외에도 각종 수당과 아파트 승용차 제공 등 옵션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또 계약기간 중 타 구단으로 이적을 원할 경우 소정의 이적료를 조건으로 풀어주기로 했다. 문성민은 이적과 관련해 "지난 26일 배구협회를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었다"면서 "나의 발목을 잡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문성민은 "한전이 프로로 전환할 예정인 가운데 드래프트 제도 때문에 특별히 원하는 팀은 없었다"면서 "월드리그를 거치면서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욕심히 생겼다. 기회가 된다면 한전에서 뛰고 싶지만 발전을 위해서 해외진출을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해외진출 후 성과에 대해 그는 "일단은 벤치에 앉아 있는 것 보다는 경기에 뛸 수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결정했다"면서 "최종 무대는 이탈리아로 생각하고 있다. 어떠한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유럽에 진출할 것이다. 드래프트를 거부하면 5년간 국내 복귀가 되지 않지만 그것을 감수하더라도 꼭 독일에 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카루스스포츠 진정완 대표는 "이적 동의서 발급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적이 없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문제가 생긴다면 FIVB와 스포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다. 그리고 FIVB에 임시 이적 동의서를 발급받아 진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진 대표는 "드래프트에서 지명되더라도 모든 문제를 감수하게 될 것이다"면서 "문성민은 독일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서도 관심을 계속 받고있다. 현재 계약기간이 2년이지만 중도에 이탈리아리그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