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행' 문성민, "한전에 미안한 마음 크다"
OSEN 기자
발행 2008.08.27 15: 55

"한전에 대해 미안하다. 좋은 경험을 쌓아 국내에 복귀하면 배구 발전에 이바지하겠다". 독일 분데스리가 1부 프리드리히샤펜 구단 입단이 확정된 한국 남자배구의 차세대 '거포' 문성민(22, 경기대)이 오는 9월 4일 출국을 앞두고 27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문성민의 독일행으로 타격을 받은 팀은 한국전력. 올 시즌 프로화를 선언하며 V리그 참가 조건으로 1순위 지명권을 받은 한전은 문성민의 해외진출로 인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다. 문성민은 "한전이 싫어서 독일로 가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해외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눈이 높아져서 유럽 진출에 꿈을 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전에 대해 특별한 감정이 없고 미안한 마음만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드래프트 제도가 있기 때문에 특별히 가고 싶은 팀도 없었다"면서 "드래프트 거부로 인해 제재를 받는다면 어떤 불이익도 감수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만약 문성민이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유럽에 진출한다면 향후 5년간 국내에 복귀할 수 없게 된다. 선수생활에서 큰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진출하겠다는 문성민에 대해 한전 측은 무조건 지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문성민은 "한국배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해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국내로 돌아와 잘한다면 많이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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