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코르테스는 경험 많은 마무리"
OSEN 기자
발행 2008.08.27 18: 21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내일이라도 마무리 상황이면 등판할 것이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코르테스(35)에 대한 큰 기대감을 표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28일 팀에 합류할 신입 외국인선수 코르테스에 대해 “마무리로 활약한 경험이 많은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마무리로 등판했다. 팀 합류 첫 날인 내일이라도 마무리 상황이 되면 코르테스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 팀이 연패했을 때를 보면 마무리투수들이 경기를 잘 마무리하지 못했다. 3-2 또는 4-2로 질 정도로 운이 없는 경기도 많았다. 그럴때 완벽한 마무리가 있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다”며 “코르테스는 국제대회와 메이저리그에서도 마무리 경험이 많다. 그런 경험을 높이 사서 내가 직접 영입했다. 올해에도 볼넷 4개,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선발투수들의 부담도 덜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르테스는 올 시즌 멕시칸리그에서 디아블로에 소속돼 42경기에서 3승 무패 25세이브 방어율 0.20로 특급 피칭을 펼쳤다. 44⅓이닝 동안 자책점은 단 1점. 코르테스는 멕시칸리그 결승에서도 4경기에 구원등판, 4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세이브 방어율 6.75. 하지만 우승을 확정한 결승 5차전에서 6-1로 넉넉히 앞선 9회 구원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할 정도로 입지를 인정받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의 올림픽 선수들과 같다. 코르테스도 우승을 하고 온다”며 웃었다. 시즌 중반까지 마무리로 활약한 임경완을 전날 2군으로 내려보낸 것에 대해서도 로이스터 감독은 “원래 중간계투로 뛰어야 할 선수인데 우리 팀에 마땅한 마무리가 없어 그동안 어쩔 수 없이 무리한 요청을 해야 했다. 지금은 2군에 있지만 곧 1군에 올라오면 중간계투로 기용할 것이다. 그동안 임경완은 항상 완벽한 투구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졌는데 이제는 그런 부담 없이 피칭해도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올 시즌 롯데가 유독 연승연패를 많이 겪는 이유를 묻자 “그동안 선수들에게 과거와는 다른 야구를 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달라진 야구에 적응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연승과 연패가 나오고 있다. 물론 연패는 점점 더 없어지길 바란다”며 웃어보였다. 또 로이스터 감독은 전날 홈런 4방을 터뜨리는 등 ‘대전구장 효과’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4개 홈런 모두 다른 구장에서도 다 넘어갈 타구였다. 리그에서 파워가 가장 좋은 타선은 한화”라며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파워를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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