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이대호 번트연습에 "올림픽은 끝났어"
OSEN 기자
발행 2008.08.27 18: 49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대호, 이제 올림픽은 끝났어" 27일 대전구장.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롯데 타자들이 배팅케이지에서 타격 연습을 시작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에 빛나는 이대호(26)도 훈련을 시작했다. 이대호는 배팅에 앞서 가볍게 번트를 대며 몸을 풀었다. 종종 선수들이 배팅에 앞서 번트를 대는 경우가 있다. 이를 덕아웃에서 지켜본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큰 목소리로 “이제 올림픽은 끝났다. 번트는 대지 않아도 된다”고 껄껄 웃으며 농을 던졌다. 통역 커티스 정을 통해 로이스터 감독의 얘기를 전해들은 이대호도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대호는 이후부터 풀스윙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이대호는 지난 16일 베이징 올림픽 예선 일본전에서 깜짝 희생번트를 성공시킨 바 있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초구에 투수 앞 희생번트로 1루 주자 김동주를 2루에 진루시켰다. 이후 한국은 대타 김현수의 적시타로 김동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결승점을 뽑아냈다. 안 그래도 번트와 거리가 먼 이대호인 데다 바로 전 타석에서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기에 그의 깜짝 희생번트는 더욱 회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올해로 데뷔 8년차가 된 이대호는 희생번트가 단 8차례밖에 없다. 지난 2003년 2개, 2004년 6개를 기록한 것을 끝으로 4년째 국내에서는 희생번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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