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감독의 통산 200승 달성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27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B조 8라운드에서 울산과 성남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성남은 5승 1무 2패 승점 16점으로 선두를 유지했고 울산은 김정남 감독의 200승 달성을 다름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날 경기는 김정남 울산 감독의 두 번째 통산 200승이 걸려있는 만큼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여기에 그 상대가 최근 4경기 동안 이기지 못한 성남이었기에 승리에 대한 각오는 치열했다. 그런 만큼 울산은 전력를 다해 성남에 맞섰다. 이진호와 루이지뉴 그리고 알미르를 공격 선봉에 내세웠고 중원 장악은 오상은과 유호준이 책임졌다. 측면에서는 현영민과 김영삼이 활발히 움직였고 수비는 유경렬을 축으로 박동혁과 김동규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성남도 이동국을 원톱으로 배치한 가운데 두두와 최성국이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펼쳤다. 여기에 성남 공격의 핵 모따가 중원에서 공격을 지휘했고 김상식과 손대호가 미드필드에서 그 뒤를 받쳤다. 수비는 장학영, 박우현, 김영철, 박진섭이 포백으로 나섰다. 전반에는 양 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했다. 공격의 주도권은 성남에 있었지만 울산의 단단한 수비를 뚫기에는 힘겨웠다. 성남으로서는 전반 22분 이동국이 시도한 터닝슛이 빗나간 것과 전반 31분 최성국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올린 크로스가 이동국의 머리가 아닌 상대 골키퍼의 품에 안긴 것이 아쉬웠다. 후반 들어서는 울산의 반격이 매서웠다. 좌우 측면 공략을 중심으로 고공 플레이를 시도한 울산은 성남의 골문을 두들겼다. 우성용까지 투입한 울산의 공세에 성남은 수비에 전념해야 했다.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후반 30분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은 루이지뉴를 빼고 김민오를 투입했고 성남은 두두대신 아르체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그리고 성남의 승부수는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다. 후반 38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아르체의 크로스를 방향만 바꿔 내리찍은 이동국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맞는 등 울산을 위협했다. 성남은 지친 이동국 대신 김동현을 투입해 공격을 계속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는 데는 실패하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 울산 울산 현대 0 (0-0 0-0) 0 성남 일화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