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가 대전 시티즌을 눌렀다. 대구는 27일 대구 시민 운동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B조 8라운드 경기에서 에닝요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대전을 3-1로 눌렀다. 대구는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쥐고 나갔다. 중원을 장악한 대구는 대전의 센터백들의 간격을 잘 파고들며 에닝요에게 단독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에닝요는 전반 20분과 26분 35분 모두 세 차례의 단독찬스를 얻었지만 슈팅이 빗나가거나 양동원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대전 역시 에릭이 좋은 찬스를 맞이했지만 놓쳤다. 0-0으로 맞서던 전반 37분 대구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지오바니가 패스한 공을 문주원이 잡았다. 문주원을 황병주가 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대전 선수들은 강력히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대구는 에닝요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여기에 대전은 전반 45분 김민수가 진경선에게 거친 파울을 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고 말았다. 후반 초반 대전은 투지를 앞세워 상대를 공략했다. 하지만 대구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13분 아크 서클에서 지오바니의 힐패스를 받은 에닝요는 그대로 골을 성공시키며 한 골을 더 뽑아냈다. 대전 역시 골을 뽑아냈다. 대전은 후반 32분 최근식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바우텔이 감각적인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며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대전의 기쁨은 잠시였다. 2분 후 에닝요의 쐐기골이 터진 것. 에닝요는 지오바니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 27일 전적 ▲ 대구 대구 FC 3(1-0 2-1)1 대전시티즌 △ 득점 = 에닝요(전42, 후13, 후34, 대구) 바우텔(후33, 대전)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