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고춧가루 부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4강 싸움’에 갈길 바쁜 KIA 타이거즈가 이틀연속 제물이 됐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심수창의 호투에 힘입어 3-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LG는 2연승으로 후반기를 산뜻하게 출발한 반면 6위 KIA는 타선 침체로 불의의 2연패를 당해 4위권과의 거리가 더 멀어졌다. LG는 1회부터 4회까지 매이닝 병살타를 치고도 우위를 점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페타지니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최동수의 3루 땅볼 병살타로 2사가 된 후 박경수가 KIA 3루수 김주형의 실책으로 출루한 후 김상현, 조인성, 권용관의 연속 3안타가 터지면서 선취 2득점했다. 이후 잠잠하던 LG는 8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최동수가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박용근이 1사 2루에서 김상현 타석때 상대 투수 장문석의 폭투때 홈까지 파고들어 쐐기점을 올렸다. LG 선발 심수창은 1회와 3회 위기를 잘 넘긴 후 7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잠재웠다. 7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 투구였다. 심수창은 최고구속 시속 142km의 직구와 100km대의 커브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KIA 타선을 요리,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마무리 정재복이 이틀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9세이브째. KIA는 고비때마다 병살타가 나오는 바람에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1회와 6회에는 선두타자가 출루한 후 병살타로 찬스를 무산시켰고 3회 2사후에는 이용규가 우익선상 3루타로 출루했으나 다음타자 이종범의 안타성 타구를 LG 2루수 박경수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에 막혀 아깝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올림픽 영웅’인 이용규는 3안타로 분전했으나 다른 타자들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3안타가 KIA 타선이 친 안타의 전부였다. KIA 선발 디아즈는 6회까지 7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팀타선의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디아즈는 11경기째 등판서도 승리를 올리지 못해 한국무대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sun@osen.co.kr . . . . . LG 선발 투수로 나온 심수창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심수창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잠실=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