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천수(27)가 '복귀 축포'를 터트리며 부진에 빠졌던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수원 삼성이 2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컵대회 2008 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후반 교체 투입된 이천수의 복귀골에 힘입어 1-0 승리, 5승 2무 1패로 A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이로써 수원은 인천을 상대로 6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고 이천수는 지난해 6월 20일 수원전 이후 처음으로 국내 무대서 골맛을 봤다. 수비의 중심인 곽희주와 양상민 그리고 신인 박현범이 부상에서 회복한 수원은 인천을 맞아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7분 에두가 인천 왼쪽 진영 돌파 후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서동현이 헤딩 슈팅으로 시도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인천도 전반 9분 여승원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뒤 특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원의 공격을 차단하며 역습을 노렸지만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혀 찬스를 잡지 못했다. 수원과 인천은 전반 38분 김혁과 서동현이 각각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이 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완벽한 기회를 고집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수원은 후반서 더욱 강하게 인천을 몰아쳤다. 수원은 후반 12분 김대의를 투입해 빠른 템포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인천의 저항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드라간을 투입해 반격을 노리던 인천은 후반 11분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21분에는 라돈치치의 헤딩 슈팅이 골대에 맞는 불운이 겹쳐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수원 차범근 감독은 후반 24분 하태균 대신 이천수를 투입하며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이천수가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인천의 수비를 흔드는 한편 후반 31분 조원희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인천전 연승을 위해 노력했다. 결국 이천수가 해냈다. 이천수는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뚫어 기회를 만들었고 후반 37분 백지훈의 전진 패스를 박현범이 이어주자 문전으로 대시, 골키퍼와 맞선 상황서 오른발 끝으로 밀어넣어 인천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 A조 ▲ 수원 수원 삼성 1 (0-0 1-0) 0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후 37 이천수(수원) 1Obird@osen.co.kr 후반 37분 이천수가 슛을 성공 시키고 조원희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