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전설의 고향’ 여섯 번째 이야기 ‘기방괴담’(유은하 극본, 김정민 연출)이 지고 지순한 남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27일 방송된 ‘기방괴담’은 기방에서 억울하게 죽은 기녀 귀신의 한을 담은 이야기로 중견 탤런트 이덕화와 이민우를 비롯해 신예 윤주희가 기녀 귀신 소월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기방괴담’은 귀신이 출몰한다는 기괴한 소문이 도는 기방 ‘화혼옥’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낙향했지만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움켜쥔 김대감(이덕화 분)과 이대감이 화혼옥에서 거나하게 술판을 벌인 날 밤 이대감이 처참하게 살해되면서 사건이 시작되고,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한 고을 사또(김규철 분) 역시 화혼옥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암행어사임을 감춘 채 마을에 찾아온 호량(이민우 분)은 과거에 그렸던 정인 정원의 그림이 기생 소월의 얼굴과 닮은 것을 알고 크게 놀라며 사건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결국 그토록 찾아 헤매던 정원 낭자가 기생 소월이었음을 알고, 그녀의 죽음의 전모를 알게 된 호량은 정인을 지켜주지 못한 슬픔에 비통해한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옛날처럼 무섭지는 않지만 마지막에 감동이 있는 이야기였다’ ‘조강지처클럽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윤주희의 연기 변신이 새로웠다’ ‘마지막 부분에 전설의 유래가 설명돼 더 많은 여운이 남았다’ 등의 시청 소감이 올라왔다. 한편 사라진 명부를 찾아오라는 염라대왕의 특명을 받고 이승으로 내려온 저승사자의 이야기를 그린 ‘전설의 고향-사신이야기’는 28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