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덕화(56)가 방송에 출연해 아버지이자 연기자 선배이신 故 이예춘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27일 MBC TV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이덕화는 “나의 아버지는 자상하기 보다는 무뚝뚝한 사람이었다. 자랄 때는 아버지의 정을 많이 느끼지 못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의 정을 많이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덕화는 “아버지가 6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시다가 돌아가셨다. 요양하고 계실 때 내가 찾아간다고 하면 며칠 전부터 직접 옷도 다려 입으시고, 면도에 이발까지 직접 하시며 아들 맞을 준비를 하셨다. 마음의 정을 표현하는 데 서툴렀던 아버지이지만 그 때 아버지의 정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며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이어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을 회상하던 그는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한 후 2년 간 병원에 입원해있었다. 당시 아버지도 옆 병실에 계셨는데 돌아가시는 날 아버지가 위급하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걷지도 못하던 내가 벌떡 일어서서 아버지의 손을 잡았다. 그게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며 “빈소에서 아버지께 절을 했어야 하는데 몸이 성하지 않아 절을 못했다. 아버지가 가시는 길에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덕화는 마지막으로 “팬들은 그동안 내가 죽을 고비에 처해 있을때 마다 살려주셨고, 어려운 환경에 처해 배우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나를 건져주셨다. 연기로 보답하는 방법 외에는 없는 것 같다. 조금이나마 대한민국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하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게시판에 '프로그램 사정으로 라디오 스타가 한 회 결방하게 됐다'는 공지를 게시했지만 방송 당일 오후 늦은 공지로 인해 한 주 동안 '라디오 스타'를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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