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지난 27일. 롯데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한화는 의미있는 기록을 하나 세웠다. 2년 연속 홈경기 30만 관중 돌파가 바로 그것이었다. 한화는 이날 대전구장에는 총 424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전날(5200명)에 이어 2경기 연속 평일 야간경기치곤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 이날 경기로 한화는 올 시즌 홈경기 총 관중 30만3383명을 마크했다. 롯데-두산-LG-SK-KIA에 이어 6번째로 30만 관중을 돌파했지만 한화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1986년 빙그레 이글스로 창단한 후 구단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30만 관중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창단 첫 해 2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총 관중으로 신생팀의 흥행몰이에 어려움을 겪은 한화는 1988년부터 강팀 반열에 올라서며 관중동원에도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특히 4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1992년에는 총 38만391명, 평균 6038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후 성적 추락으로 관중들의 발길도 끊겨 암흑기를 보냈다.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99년에도 IMF 여파가 가시지 않아 프로야구 전체가 흥행몰이가 힘든 시절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김인식 감독이 부임한 2005년부터 성적 향상과 함께 관중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시작했다. 김 감독이 부임한 이후 한화의 홈경기 평균 관중은 2005년 3466명, 2006년 3884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더니 2007년에는 5120명으로 31.8%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올 시즌에도 평균 관중이 5834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3.9%가 증가했다. 올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는 등 8차례나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현재 기세라면 한화는 시즌 막판 순위다툼을 통해 평균 관중 6000명대를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한화의 평균 6000명대 관중은 지난 1992년(6038명)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아있다. 이 같은 한화의 흥행몰이는 송진우·구대성·정민철 등 살아있는 전설들과 김태균·이범호·류현진 등 젊은 스타들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김인식 감독과 한화 특유의 화끈한 공격야구가 결정적인 힘으로 분석된다. 프런트의 후방지원도 매우 든든한 힘이었다. 대전구장이 구시가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불리하고 교통이 열악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한화의 구단 사상 첫 2년 연속 30만 관중 돌파는 얼핏 대단해 보이지 않을지라도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이제 남은 건 접근성이 용이한 위치에 멋들어진 구장을 신축하는 것이다. 대전구장 외야 관중석에는 ‘광주도 야구장 신축하는데 대전은?’이라는 현수막이 수개월째 걸려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구장 신축과 함께 대전을 야구특별시로’라는 새 현수막까지 등장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