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강싸움 발목 잡는 '타격슬럼프'
OSEN 기자
발행 2008.08.28 09: 15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후반기 개막을 앞두고 조범현 KIA 감독은 "초반 싸움이 중요하다며 타격이 살아나야 해볼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그는 "휴식기간 막판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타격이 침체되어 있다. 걱정이다"며 불안한 얼굴을 했었다. 그의 걱정은 현실로 나타났다. LG와의 2경기에서 KIA 타선은 불발판이 됐다. 26일 경기는 숱한 찬스를 후속타 불발로 날리며 2-4로 패했다. 27일 경기는 이용규만이 나홀로 3안타를 쳤을 뿐 나머지는 모두 침묵을 지켰고 0-3으로 패했다. 이틀동안 중심타선의 타율은 22타수 2안타. 유일한 타점은 26일 3번타자로 출전한 이종범이 기록한 것이었다. 중심타선에서 힘을 내지 못하자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무엇보다 장성호와 최희섭의 부진이 컸다. 두 선수 모두 2경기에서 각각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조범현 감독은 "장성호가 타격감을 찾지 못해 걱정이 된다. 최희섭도 8월 중순때는 정말 타격이 좋았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KIA는 갈 길 바쁜 4강 싸움에서 초반 2연패로 4위 롯데에 4.5경기차로 밀려났다. 그나마 28일 경기는 올림픽 영웅 윤석민이 선발등판, 연패 탈출에 나서지만 타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고전할 수 밖에 없다. KIA는 선발진은 다른 팀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틀동안 데이비스와 디아즈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해주었다. 문제는 방망이. 터지지 않는다면 4강 경쟁에서 승리를 자신할 수 없다. 이제 남은 경기는 불과 27경기. 4.5경기차 극복이 힘들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은 방망이만 뒷받침될 수 있다면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4.5경기차는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KIA가 타력의 힘을 갖춘 만큼 일시적인 슬럼프 현상으로 여길 수 있다. 후반기 개막과 함께 침묵에 빠진 KIA 타선이 화끈한 상승세와 함께 연승모드로 진입할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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