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가 MBC '에덴의 동쪽'에서 함께 출연중인 이미숙에 대해 "멜로 드라마를 해보고 싶은 많지 않은 연자 연기자 중 한 분"이라고 밝혔다. '에덴의 동쪽'에서 태성그룹 소유의 황지 탄광 사업소장으로 탐욕과 부패한 양심의 상징적 인물인 신태환으로 등장하고 있는 조민기는 이미숙과의 호흡에 대해 "미숙이 누나와의 관계는 너무 좋다. 함께 교류해 보고 싶었던 연기자였고 이 드라마에서 긴 시간 동안 함께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큰 행복"이라며 "가감 없이 진실한 면이라든지 극적 상황몰입이 출중한 연기력은 물론이고 연기자로서 ‘자기애’가 넘치는 배우다. ‘자기애’는 ‘이기심’과는 절대 다르다. 존경스러운 국보급 연기자이다. 내가 멜로 드라마를 해보고 싶은 많지 않은 여자 연기자 중 한 분이다"이라고 칭찬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은 것에 대해 "인간으로 악랄한 배역은 처음이다. ‘인간으로’라는 단서가 좀 웃기긴 하지만 예전에 KBS ‘천사의 키스’라는 드라마에서 악마로 출연했던 적이 있었다"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악과 독이 이처럼 극대화 되어 많은 배역들에게 영향을 끼쳤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악역에 대한 매력이 있었다. 그러나 종래의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장치적인 악역, ‘양화’를 부각시키기 위한 ‘음화’같은 악역이 아닌 철저하게 명분이 있고 그가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타당성이 있는 악역을 해보고 싶었다"며 "신태환이라는 인물은 그런 명분과 타당성은 물론이고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인간들의 욕심처럼 자신의 야망의 끝이 어딘지도 모르고 채워가야만 한다는 쓸쓸한 자격지심의 목표가 악행으로 표현되는 인물이라 큰 매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