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당분간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M-1 챌린지 서울'대회에 홍보위원으로 1년 7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한 격투기 황제 표도르 에밀리아넨코(32, 러시아)가 28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M-1 챌린지서 시범경기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던 표도르는 오른손 부상으로 해설만 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표도르는 부상에 대해 "한국에 와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면서 "부상 때문에 당분간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올해 연말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는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한국을 찾은 표도르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미소를 잃지 않으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팀 실비아를 상대로 38초 만에 KO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던 표도르 "내년에 조시 바넷과 안드레아 알롭스키가 대결을 펼칠 텐데 그 대결의 승자와 경기할 것이다"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시 바넷이 더 강하기 때문에 나와 대결을 펼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사회체육대회에 삼보 부문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던 것에 대해 표도르는 이를 적극 부인했다. 그는 "대한삼보연맹에서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 금시초문이다"면서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그런 발표를 한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불쾌한 마음을 나타냈다. 부상에 대해 표도르는 "팀 실비아와 경기가 끝난 뒤 손이 아프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지금 계속 치료중이다. 2달 정도 더 치료를 받으면 훈련을 통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 바딤 핀켈슈타인 M-1 회장은 "9월에 열리는 세계사회체육대회는 스케줄이 맞지 않아 참가할 수 없다"면서 "그 소식은 한국측을 통해 알게 됐고 동의 없이 발표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말 대회 출전을 예고한 표도르에 대해 핀켈슈타인 회장은 "일본에서 열릴 연말 대회의 개최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내년 미국 LA에서 열리는 대회만 출전이 결정돼 있다"고 밝혔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