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왼손 거포 채태인(26)이 이틀 연속 홈런을 터트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삼성의 주전 1루수로 활약 중인 채태인은 지난 26일과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7,8호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26일 경기서 0-0으로 맞선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채태인은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과 볼 카운트 1-1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비거리 105m)을 터트렸다. 개인 통산 100승 사냥에 나선 이상목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채태인은 27일 경기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4회 2사 2루서 3-0으로 달아나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린 채태인은 7회 히어로즈 선발 황두성과의 대결에서 우월 1점 아치(비거리 110m)를 작렬했다. 부산상고(현 개성고) 시절 좌완 기대주로 주목 받았던 채태인은 지난해 해외파 특별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뒤 타자로 전향했다. 31경기 출장, 타율 2할2푼1리(77타수 17안타) 1홈런 10타점 6득점. 초라한 성적이었으나 타자로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특히 지난해 8월 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홈경기서 4-5로 뒤진 8회 LG 마무리 우규민을 상대로 동점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10m)을 터트리며 코칭스태프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내가 감독으로 있는 한 채태인은 말뚝"이라고 말할 만큼 채태인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조동찬(25), 박석민(23)과 더불어 집중 육성 대상으로 선정된 채태인은 발목 통증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외국인 타자 제이콥 크루즈(35)가 퇴출된 뒤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올림픽 휴식기 동안 연습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채태인은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대답했다. 이어 채태인은 "올 시즌 홈런 10개를 채우고 팀이 4강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올 시즌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