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진욱(27)이 재벌가의 차남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이진욱은 27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SBS 새 주말드라마 '유리의 성'(최현경 극본, 조남국 연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외모, 학벌, 성격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재벌가의 아들 김준성을 연기하는 소감을 밝혔다. 자신을 "김준성입니다"라고 소개한 이진욱은 요즘 '이진욱'이라는 이름보다 '김준성'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정도로 김준성이라는 인물에 푹 빠져 살고 있다. 현장에서 "이진욱"이라고 부르면 안 돌아볼 때가 많고 오히려 "김준성!"이라고 불러야 뒤를 돌아볼 정도다. 이진욱은 전작 '연애시대' '스마일어게인'에서 재벌, '강적들'에서 대통령 아들 역을 맡는 등 주로 잘 사는 집 아들 역을 많이 맡았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이진욱은 "아무래도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라고 말하며 쑥스러운 듯 턱수염을 어루만졌다. 이어 "내 또래에 남자 연기자가 맡을 수 있는 캐릭터가 아무래도 한정돼 있다 보니 이런 캐릭터 제의가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 안 그래도 이렇게 잘 사는 집 아들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다 보니 대우를 받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헛바람이 드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에는 정말 남자로서 완벽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너무 완벽한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니 어려울 법도 하지만 의외로 지금까지 연기했던 모든 캐릭터들이 자신과 닮은 부분이 많았고 이번 캐릭터 역시 그렇다고 했다. 완벽한 매력남 '김준성'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궁금해진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베드민턴 여자복식 은메달리스트 이경원 선수가 자리 했다. 평소 이진욱을 이상형으로 꼽아왔던 이 선수는 이진욱을 만나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진욱에게 베이징에서 부터 준비한 올림픽 기념 주화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 선수를 만난 이진욱은 "들어서 아는데 운동하시는 분들은 육체적으로 정말 많이 고생을 한다고 한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 많다. 그런 선수가 나를 좋아해 준다니 정말 기쁘다. 덕분에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나한테는 많은 도움이 됐다. 나는 선물도 준비 못했다.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못해서 아쉽다. 그래서 나중에 다시 만나 선물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진욱, 윤소이, 김승수가 출연하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갈 '유리의 성'은 9월 6일 첫 방송된다. happy@osen.co.kr 이진욱이 베이징에서 사온 기념주화 세트를 선물로 받은 이진욱이 들어보이고 있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