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감초 연기의 달인 배우 이한위(47)가 “무턱대고 한다고 다 애드리브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한위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울학교 이티’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쓸데 있는 애드리브를 해야 그 애드리브가 빛을 본다”며 “나름대로 쓸데가 있다고 애드리브를 하는데 상대배우가 잘 못 받아주거나 제가 오히려 못 받쳐주면 곤란하다. 이런 것들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빛을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무턱대고 한다고 다 애드리브는 아닌 것 같다”며 “영화를 하면서 저도 반성을 한다. 관객들이 좋아해주면 다행이지만 제가 정말 야심을 갖고 한 애드리브가 썰렁하면 부끄럽기도 하다. 애드리브도 철저하게 연구하고 극 속에서 잘 용해될 수 있는 쓸데 있는 애드리브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한위는 ‘울학교 이티’에서 체육선생 출신으로 이사장을 아내로 맞는 바람에 교장으로 급 신분 상승을 한 주호식 역을 맡았다. 이사장인 마누라 등쌀을 견디고 거센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학부모들의 눈치를 보느라 하루하루가 고달픈 인생. 하지만 정 많고 따뜻한 심성으로 제자 천성근(김수로)을 아끼며 위한다. 이한위 김수로가 출연하는 ‘울학교 ET’(박광춘 감독)는 평생 몸만 단련하며 체력적으로는 국내 특 1등급 천성근 체육 선생님이 하루 아침에 영어 선생님이 되는 초유의 사태를 담은 코믹드라마다. 9월 11일 개봉. crystal@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