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김수로 코미디에 카메오 '깜짝 출연'
OSEN 기자
발행 2008.08.28 18: 05

무표정한 얼굴로 젊은 여자의 머리에 쇠망치를 휘둘렀던 하정우가 이미지 변신에 힘을 쓰고 있다. '추격자'의 연쇄 살인마 연기는 이제 잊어달라는 주문이다. 김수로의 포복절도 코미디 영화 '울학교 이티'(커리지필름 제작)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한 그는 큼직한 폭소탄을 쏟아올려 천의 얼굴을 가진 연기자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하정우의 카메오 등장은 영화 속 주인공 천성근(김수로)이 애인을 구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장면에서 이뤄졌다. 천성근을 면회 온 애인에게 느끼한 미소를 던지며 순식간에 낚아채는 바람둥이 의사 역. 28일 서울 용산 CGV 시사회장에서는 갑작스런 그의 카메오 연기에 관객들의 큰웃음이 터졌다. 김수로는 '울학교 이티' 주연으로 3년만에 자신의 전공 분야로 복귀했다.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열혈 철가방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던 그는 이후 영화면 영화, 예능 프로면 예능 프로에서 늘 넘치는 재치와 타고난 순발력으로 폭소탄을 터뜨렸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울학교 이티'에서 이티란, 외계인의 약어가 아닌 영어 선생님 즉 잉글리시 티처를 뜻한다. 지난 10여년동안 영어와는 담을 쌓고 지냈던 무대뽀 체육교사 천성근에게 떨어진 미션이 바로 영어로 교과목을 변경해야 된다는 것. 내세울 것이라건 체력밖에 없는 천성근이 좌충우돌, 엎어지고 자빠지며 영어 선생으로 변신키 위해 벌이는 소동들이 관객의 배꼽을 잡게 만드는 줄거리. '퇴마록' '잠복근무'의 박광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백성현 박보영 이민호 문채원 이찬호 등 연기력 탄탄한 조연들이 뒤를 받친다. 코미디 장르가 사라지다시피 했던 국내 국장가에서 다시 웃음꽃을 피게할 김수로의 복귀작 '울학교 이티'는 '추격자' 하정우의 카메오 출연으로 든든한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