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윤석민, "퍼펙트 실패보다 이종범 선배 부상이 안타깝다"
OSEN 기자
발행 2008.08.28 21: 47

KIA 타이거즈 에이스 윤석민(22)이 믿음직한 투구로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또 윤석민은 아깝게 퍼펙트 투구를 놓쳤지만 수비 중 부상을 당한 선배 이종범의 부상을 더 걱정하는 의젓한 모습도 보였다. 윤석민이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윤석민의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터트리며 살아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LG에 2연패 후 후반기 첫 승을 거두며 '4강 싸움'의 불씨를 살렸다. 이날 윤석민의 투구는 완벽했다. 베이징 올림픽서 2승 1세이브를 올리며 한국야구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던 윤석민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 LG 타선을 7회말 2사까지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7회 2사후 안치용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되는 바람에 아깝게 퍼펙트가 깨졌다. 우익수 이종범이 전력질주 후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치며 2루타가 됐다. 이종범은 이때 수비로 옆구리 쪽에 부상을 당했다. 결국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3승째를 올리며 다승 및 방어율 단독 선두를 고수한 것에 만족한 윤석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올림픽 귀국 후 많이 힘들었지만 이틀 동안 마사지를 받고 많이 풀렸다. 퍼펙트는 의식하고 있었지만 크게 아쉽지는 않다. 그보다는 이종범 선배가 수비하다가 부상을 당한 것같아 빨리 완쾌했으면 좋겠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또 윤석민은 "퍼펙트가 깨진 후 동료들이 덕아웃에 많이 위로해줘 고마웠다. 작년에는 타선이 안터져 힘들었지만 올해는 타자들이 신경을 많이 써서 쳐주는 것 같다"면서 "게임차가 조금 벌어졌지만 최선을 다해 팀이 4강에 들도록 하겠다. 올림픽 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꾸준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sun@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