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12승' SK, 두산에 9-4로 낙승
OSEN 기자
발행 2008.08.28 21: 48

전날(27일) 3-12 대패의 상처를 씻기에 충분한 화력이었다.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에 손쉽게 승리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SK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전서 6회까지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한 선발 김광현의 활약과 장단 14안타로 9득점을 뽑아 낸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9-4로 승리를 거뒀다. 선두(61승 33패, 28일 현재) SK는 이날 승리로 2위(52승 43패) 두산과의 게임 차를 9게임 반 차로 벌여 놓았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2회초 선두 타자 최준석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쉽게 볼 수 없는 도루를 성공시키며 선발 김광현과 포수 박경완을 흔들었다. 2루까지 발로 진루한 최준석은 전상렬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박재홍의 송구가 포수 미트를 외면한 틈을 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두산의 상승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SK는 2회초 선두 타자 최정의 중월 솔로포(시즌 8호, 비거리 125m)로 동점을 만든 뒤 1사 만루 찬스서 정근우의 1타점 2루 땅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후속 타자 이진영은 1타점 1루수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SK는 3회서도 박재홍의 좌월 솔로포(시즌 15호, 비거리 110m)로 추가점을 올린 뒤 나주환의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1을 만들었다. 정근우의 좌중간 2타점 2루타와 이진영의 1타점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는 승리를 확정지었다. SK는 4회 나주환의 1타점 중전 안타로 9-1까지 달아났다. 6회까지 숨 죽이던 두산 타선은 7회 상대 선발 김광현의 난조를 틈타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후 최승환의 좌익수 방면 주자 일소 3타점 2루타로 4-9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승패의 향방을 뒤집기에는 너무나 늦은 시각이었다. 8회서도 두산은 2사 만루 찬스를 얻었으나 김재호의 우익수 플라이로 만회점에 실패했다. 마운드를 지킨 김광현은 6이닝 7피안타 4실점(탈삼진 9개)을 기록하며 시즌 12승(4패)째를 기록했다. 기록 상 6이닝 4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는 실패했으나 6회까지 보여 준 투구는 '호투'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올림픽 훈남' 중 한 명인 정근우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의 선봉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반면 두산 선발 이혜천은 2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패(4승)째를 떠안았다. 두산의 '주전급 백업 포수' 최승환은 3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과시했으나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곱씹었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졌다. 김광현이 선발 역투를 하고 있다./문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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