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자 연속 탈삼진 때는 결과가 안 좋았는데…" 프로 입단 2년 만에 '대표 좌완'으로 떠오른 김광현(20. SK)이 다시 한 번 위력을 과시했다. 김광현은 28일 문학 두산전서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4실점(탈삼진 9개)을 기록하며 시즌 12승(4패, 28일 현재) 째를 거두는 동시에 100탈삼진(104개, 공동 3위) 기록을 돌파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와인드 업으로 던졌는데 지난 5일 쿠바와의 평가전 이후 투구 밸런스가 맞춰졌다. 굳이 셋 포지션 동작으로 던지지 않아도 되었던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한 뒤 "올림픽에 다녀온 뒤 공인구가 더 커진 것 같다. 슬라이더 속도도 다른 날에 비해 덜 나온 것 같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전날 두산이 대승(12-3)해 초구부터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갈 거라 생각했다"고 밝힌 김광현은 "탈삼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시즌 첫 등판이던 LG와 경기(3월 30일. 2⅔이닝 6피안타 3실점 패)서도 첫 3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다행히 오늘은 타선이 터져 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며 안도감을 표시했다. 탈삼진 100개 고지를 돌파한 데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은 김광현은 "올 시즌 200이닝을 넘게 던지고 싶다"라며 선발 투수의 최대 미덕을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승장 김성근 감독은 "0-1로 뒤진 2회 최정의 솔로포가 터진 것이 좋았다. 후속 박경완도 볼넷을 잘 골라내며 찬스를 이어갔고 하위 타선이 역할을 잘해줬다. 선발 김광현은 초반 좋은 구위를 선보였는데 6회부터 볼 끝에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경기를 자평하는 동시에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패장 김경문 감독은 "선발 이혜천이 초반부터 무너져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쳐줬다"라며 선수단을 북돋워주었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졌다. SK 선발 김광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문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