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한화, 후반기 첫 3연전 희비쌍곡선
OSEN 기자
발행 2008.08.28 22: 37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롯데의 완전한 싹쓸이였다. 한화는 그대로 빗자루질을 당했다. 28일 대전구장. 한화와 롯데의 시즌 15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한화 김인식 감독은 여유를 잃지 않았지만, 무너진 마운드에 답답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 감독은 “롯데 타자들이 잘 치는 게 아니라 우리 투수들이 너무 못 던지는 것이다”고 답답함을 표시했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개막전 초반이랑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우리가 해야할 일을 알아서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결과도 이전 2경기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롯데의 타선은 뜨겁게 폭발했지만, 한화의 마운드에는 불꽃이 번졌다. 한화로서는 엉뚱한 곳에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롯데는 장단 14안타로 11득점했다. 올 시즌 홈런이 단 하나도 없었던 손광민과 이승화도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도루도 무려 5개나 기록하며 한화의 배터리를 뒤흔들었다. 모든 면에서 한화의 완벽한 패였다. 한화는 3연전에서 무려 29실점을 허용하며 완벽하게 무너졌다. 자책점 28점을 마크, 방어율은 무려 9.33였다. 3경기 연속 선발투수들이 5회 이전에 무너지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내준 가운데 3경기 연속 투수를 6명씩이나 투입하는 물량작전을 펼쳤지만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했다. 김인식 감독의 안 그래도 빨간 볼은 더욱 붉어졌고, 로이스터 감독은 끊임없이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들을 박수로 맞느라 정신이 없었다. 경기 후 로이스터 감독은 “좋은 피칭과 좋은 수비를 했고 적시타가 많이 터졌다”며 “송승준이 베이징 올림픽에 다녀와 피곤했을텐데도 불구하고 좋은 피칭을 펼쳐 보기 좋다. 투수들과 타자들의 콤비네이션이 너무 좋다”고 대만족했다. 반면 김인식 감독은 “피처 때문에 큰 일이다”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어느덧 3위 한화와 4위 롯데의 승차는 단 1.0경기로 좁혀졌다. 이제는 어느 팀이 4위 다툼을 벌일지조자도 모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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