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중요한 역할 할 수 있어 기분 좋다"
OSEN 기자
발행 2008.08.28 22: 44

"변화구는 그럭저럭 잘 치는 편이다. 상대 포수들이 직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몸쪽 공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실투인 것 같다".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키듯 삼성 라이온즈의 '큰 형님' 양준혁(39)이 천금 같은 결승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양준혁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10회 무사 1루서 히어로즈 6번째 투수 전준호와 볼 카운트 0-1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는 결승 투런 홈런(비거리 125m)을 터트렸다. 양준혁은 이날 경기에서 개인 통산 338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종훈 한화 코치가 보유한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340개)을 2개 차로 추격했다. 지난 4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양준혁은 2-4로 뒤진 9회 2사 후 전준호와의 대결에서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뽑아낸 바 있다. 이날 10회 결승 투런을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 수훈 선수로 선정된 양준혁은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지만 최근 펜스 앞에서 잡히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잡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올림픽 휴식기 때 열심히 훈련했냐"는 물음에 양준혁은 "남들 만큼 했다. 내가 팀의 중심이자 고참이기 때문에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배들도 잘 따라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올 시즌 많이 부진했다. 3할 타율을 못 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도록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트려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오늘 그 역할을 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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