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정아(31)가 아나콘다 사건으로 방송을 쉴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어렵게 털어놨다. 정정아는 2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 3'에 출연해 2년 여 전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에 출연해 콜롬비아에서 아나콘다를 잡는 체험을 했던 일을 떠올렸다. 정정아는 당시 콜롬비아 여전사들이 힘을 과시하기 위해 아나콘다를 손으로 잡는 것을 보고 그것을 체험해 보기로 했다. 아나콘다는 독은 없지만 힘이 무척 세 똬리를 틀어서 숨통을 조인다. 순간적으로 정정아는 아나콘다에게 물렸고 가만 있으면 뼈를 심하게 다칠 것 같아 조금 다치더라도 팔을 빼야겠다는 생각에 힘을 줘 팔을 뺐다. 그 때 일로 아직도 팔에 상처가 있다. 정정아는 이 일이 '방송 안전 불감증' 논란을 일으키며 본의 아니게 방송을 2년 여 간 쉬게 됐다. 이 일을 털어놓으며 정정아는 "방송에서는 처음 공개했다. 말이 와전되고 오해와 억측으로 말이 많아 결국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1년 8개월을 본의 아니게 방송 활동을 쉬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 동안 정정아는 부모 돈으로 생활하는 것이 죄송스러워 액세서리 장사를 했다. 직접 액세서리를 만들어 서울 학동역 근처에서 팔았다. 그녀는 "가끔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출구를 바꿔가면서 액세서리를 팔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정아는 아카펠라를 연습하다가 화 안내기로 유명한 유재석이 화내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happy@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