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파바노 웨이버 공시…메츠 관심?
OSEN 기자
발행 2008.08.29 06: 40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가 '먹튀' 칼 파바노(32)를 웨이버 공시했다. 남은 한 달 만이라도 타 구단으로 보내려는 조치다.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면 얼마든지 거래에 응하겠다는 자세다. 4년 4000만 달러 계약이 올해로 끝나는 파바노는 계약 기간 중 고작 20경기에 등판했을 뿐이다. 각종 부상으로 유니폼을 입은 날보다 그렇지 않은 날이 훨씬 많았다. 지난해에는 구단의 반대에도 토미존 수술을 강행했고, 결국 1년여가 지난 최근에서야 복귀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얼핏 생각하면 파바노를 영입할 구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실패작'으로 판명된 선수를 원할 팀이 있을지 의문이다. 돈도 만만치 않게 든다. 9월 한 달 간 파바노를 보유하는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잔여시즌 연봉은 378만 달러나 된다. 하지만 뉴욕 언론은 메츠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내다봤다. 붙박이 우완 선발 요원 존 메인이 사실상 시즌을 마감해 메츠는 선발난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양키스가 연봉을 보조해준다면 메츠 입장에선 그다지 손해를 볼 것도 없다. 파바노의 계약에는 내년 시즌 구단 옵션 1300만 달러가 걸려 있지만 행사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바이아웃 금액은 195만 달러다. 일단 메츠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마르 미나야 단장은 외부에서 투수를 수혈할 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메츠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3일. 현지 시간 9월1일 이전에 이적한 선수만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바노는 30일 토론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미 플레이오프 탈락이 사실상 결정된 양키스 입장에선 그를 데려가겠다는 구단이 나타나면 좋고, 그렇지 않아도 손해 볼 것 없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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