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 예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SBS 일요일 저녁의 '패밀리가 떴다' 일명 '패떳'을 꼽을 수 있다. KBS '1박2일'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계속 밀리며 죽을 상을 짔던 SBS 예능에 모처럼 웃음꽃을 피게 만든 게 바로 '패떳'이다. 유재석과 이효리의 황금 콤비에 대성 박예진 이천희 등 예능 새내기들이 대거 출연했고 노련한 윤종신이 뒤를 받치는 중이다. 또 한 명 주목할만한 '패떳'의 강자는 예능 프로 첫 고정 출연에 도전한 영화배우 김수로(38). 한참 후배인 '천데렐라' 이천희를 줄곧 부려먹고 놀리는 바람에 ‘김계모’ 별명까지 얻으면 인기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김수로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실제 이천희와 사이는 좋다”며 “자주 전화하고 가끔 맥주 한잔씩 하고 그런다. 캐릭터가 그렇게 설정되고 맞춰진 것이다. 천희는 제가 하는 액션을 잘 받아 쳐준다. 그래서 둘의 캐릭터가 잘 사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패떳'의 깜짝 인기에도 불구하고 김수로의 전공이자 본업은 영화배우. '주유소 습격사건'의 열혈 철가방 역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후, 숱한 화제작에 출연하며 톱스타 자리에 올랐다. 특히 그만의 독특한 매력은 코미디 연기에서 더 진하게 배어나온다. '흡혈형사 나도열'의 원톱 주연으로 수백만 관객을 끌어모으는 등 충무로에서는 이미 흥행력을 검증받은 상황. 올해 그는 '울학교 이티' 로 3년만에 자신의 전공 분야인 코미디 영화로 복귀했다. '울학교 이티'에서 이티란, 외계인의 약어가 아닌 영어 선생님 즉 잉글리시 티처를 뜻한다. 지난 10여년동안 영어와는 담을 쌓고 지냈던 무대뽀 체육교사 천성근에게 떨어진 미션이 바로 영어로 교과목을 변경해야 된다는 것. 내세울 것이라건 체력밖에 없는 천성근이 좌충우돌, 엎어지고 자빠지며 영어 선생으로 변신키 위해 벌이는 소동들이 관객의 배꼽을 잡게 만드는 줄거리. '퇴마록' '잠복근무'의 박광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백성현 박보영 이민호 문채원 이찬호 등 연기력 탄탄한 조연들이 뒤를 받친다. 코미디 장르가 사라지다시피 했던 국내 국장가에서 김수로의 컴백작 '울학교 이티'가 안방 예능의 새 강자 '패떳' 효과로 흥행 대박을 터뜨릴수 있을지 여부에 영화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