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올림픽 임계수치 법칙
OSEN 기자
발행 2008.08.29 09: 11

올림픽 영웅들이 국내 복귀해서도 펄펄 날고 있다. 지난 28일은 세 명의 올림픽 금빛 투수들이 모두 승리를 따냈다. 일본전의 영웅 김광현은 두산을 상대로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복귀 승리를 했다. 송승준은 한화를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로, 10승 투수의 반열에 올랐다. 잠실에서는 올림픽 마당쇠(2승1세이브) 윤석민(KIA)이 LG를 상대로 7회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며 가볍게 13승을 올렸다. 단 1피안타 뿐이었다. 우익수 이종범이 2루타가 된 안치용의 볼을 잡았더라면 퍼펙트 분위기로 흐를 뻔 할 정도로 호투였다. 삼성 소방수 오승환은 히어로즈와의 3경기에 모두 구원투수로 등판, 승리를 매조지하고 3세이브를 챙겼다. 올림픽에서 2경기에 등판, 1승을 올렸다. 잦은 등판을 하지 못했다. 타자들 가운데 KIA 외야수 이용규가 뜨겁다. LG와의 잠실 3경기에서 12타수6안타 타율 5할의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4할8푼1리의 고타율로 팀내 리딩히터, 금메달 공격진의 중심노릇을 톡톡히 했다. 롯데 주포 이대호도 한화와의 대전 3연전에서 11타수 5안타(1홈런) 타율 4할5푼5리 5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올림픽에서 3할6푼, 3홈런, 10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짜릿한 대타성공으로 영웅이 됐던 두 선수도 마찬가지. 일본전 대타영웅 두산 김현수는 11타수4안타를 기록했고 미국전 대타 2루타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SK 정근우도 10타수3안타에 5타점을 기록했다. 대표팀 톱타자 이종욱은 10타수 5안타 4득점을 올렸다. 물론 이들의 호성적은 올림픽의 실전감각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이들에 비해 다른 선수들은 거의 한 달 가까이 정식 경기를 못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실전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물론 각각 팀에서는 간판선수들이기 때문에 당연한 활약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큰 경기를 해보는 선수들을 부쩍 성장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몰입하는 야구를 하다보면 말 그대로 산 교육이 되기 때문이다. 돈 주고도 살수 없는 큰 경험이 축적이 된다. 자신감도 눞아진다. 일부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최고로 가는 임계수치를 단번에 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용규가 대표적인 선수라고 여길 수 다. 김성근 SK 감독이 두산전에서 김광현의 피칭을 보고 "완급조절을 배워서 온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김광현은 지난 해 코나미컵 호투를 통해 일취월장했다. 이렇듯 좋은 계기만 있다면 성장은 부지불식간에 수직 상승하는 것 같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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