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붙박이 선발을 노리고 있는 SK 송은범(24)과 한화 김혁민(21)이 맞대결한다. SK와 한화는 29일 대전에서 열리는 시즌 12번째 경기 선발 투수로 각각 송은범과 김혁민을 내세웠다. '프로 6년차' 송은범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붙박이 선발 후보로 낙점됐지만 4월 2일 첫 경기였던 롯데전에서 3이닝 동안 5실점, 불펜으로 돌아섰다. 그러다 긴급 투입된 지난 4월 16일 삼성전에서 5⅓이닝 1실점하며 선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5월 4일 우리 히어로즈전부터는 꾸준하게 5선발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결국 지난달 27일 문학 LG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하며 시즌 7승째를 따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을 갈아치웠다. 7삼진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이제는 첫 두자리수 승수를 향해 질주하고 있을 정도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송은범은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상당히 강한 인상을 심었다. 2경기에 나서 1승 1패, 2.31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3경기에서 실점없이 2승을 따낸 LG전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한화에게 맞은 12개의 안타 중 절반인 6안타를 이영우와 추승우 두 명에게 3안타씩 허용했다. 그러나 이영우는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차세대 선발 투수이자 자신의 두자리 승수를 위해서는 매 등판이 중요하다. 김혁민(21, 한화)은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고졸 2년차 김혁민은 루키시절이던 지난해 6월 19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1이닝 동안 1실점한 뒤 최영필과 교체됐다. 문동환 대신 찬스를 잡았지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 바로 이틀전인 17일 롯데전에서 구원으로 나서 ⅔이닝 동안 무실점했지만 역시 선발로는 무리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27경기 동안 4⅓이닝을 던질 정도로 확실하게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고 있다. 선발 투수진이 부족한 팀이 가장 먼저 떠올린 투수가 김혁민일 정도다.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이 지난 7월 30일 우리 히어로즈전에서의 3⅔이닝에 불과하지만 SK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와 6⅔이닝을 던지며 1패 2.70의 방어율을 기록했을 만큼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진 않았다. 올 시즌 3승 2패 3.92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김혁민은 우타자에게 2할8리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좌타자에게는 3할7푼5리로 썩 좋지 않았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SK전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김혁민-송은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