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의 변신에는 끝이 안보인다
OSEN 기자
발행 2008.08.29 09: 32

배우 하정우(30)의 변신은 끝이 없는 모양이다. 하정우는 올해 초 2월에 개봉한 영화 ‘추격자’에서 연쇄살인마 지영민 역할을 맡아 관객들을 섬뜩한 공포에 물들게 했다. 특별한 원한이나 복수심이 없이 살인을 저지르고, 경찰이 살인 동기를 물을 때는 특유의 천진한 미소로 응수하는 지영민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살려냈다. 이어 4월에 개봉한 영화 ‘비스티 보이즈’에서는 호스트로 변신했다.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온갖 명품을 걸쳐야 직성이 풀리는 호스트 재현 역을 맡았다. 하루를 살아도 폼 나게 살고 싶어서 자신의 삶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인물. 하정우는 껄렁껄렁함으로 못된 남자 재현을 표현했다. 올해 9월에는 나사가 몇 개는 풀린 것 같은 철없는 백수 병운으로 돌아온다. 전도연과 함께 하는 영화 ‘멋진 하루’에서 하정우는 가진 것 하나 없지만 인생이 마냥 행복하기만 한 낙천주의자 병운 역을 맡았다. 갑작스레 헤어진 여자친구 희수가 1년 만에 찾아와 꿔간 돈 350만원을 당장 갚으라고 하는 상황. 하정우는 특유의 유들유들함과 능청스러움으로 무장해 병운 캐릭터를 만들었다. 급하게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뻔뻔할 정도로 쿨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식이다. 하정우는 “낙천적이고 여유를 즐기는 내 성격과 너무나도 비슷해서 단번에 명운의 매력에 빠졌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슛 들어간다’는 말을 ‘쑥 들어간다’로 말로 바꿔 이야기하고 긴 대사는 리듬을 타며 외워 래퍼로 변신 하는 등 ‘병운’이 되어갔다.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차 안에서의 긴 촬영에도 시종일관 전도연을 웃게 만들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하정우는 차기작으로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를 선택했다. ‘국가대표’는 국내 최초 동계올림픽 국가대표팀을 소재로 오합지졸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그린 영화다. 하정우가 스키점프 선수로 또 어떤 도약을 할지 궁금해진다. crystal@osne.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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