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잠실 구장서는 해외파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맞대결 주인공은 바로 LG 트윈스의 좌완 에이스 봉중근과 어깨 부상을 딛고 두산 선발진에 가세한 이승학이다. 올시즌 8승 7패 방어율 2.93을 기록하며 LG 선발진서 분투 중인 봉중근은 지난 7월 13일 삼성전 승리(7⅔이닝 7피안타 무실점) 이후 48일만의 승리를 노리고 있다. 올림픽 휴식기 이전 당한 자신의 2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특명 또한 함께 내려졌다. 봉중근의 올시즌 두산전 성적은 1승 무패 방어율 2.93으로 뛰어나다. 이닝 당 출루 허용(WHIP) 또한 0.98로 뛰어난 수준이었으나 투구 내용에 비하면 획득한 승리가 적은 편이었다. 지난 7월 8일 두산전서는 8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눈앞에 두었으나 믿을만한 계투 요원 부재로 인해 9회 2실점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기도 했다. 두산 타선서 봉중근에 강했던 타자는 5번 타자 홍성흔이다. 배트를 짧게 잡고 욕심을 버린 타격에 열중하고 있는 홍성흔은 7타수 4안타(5할7푼1리) 1타점을 기록하며 봉중근의 고개를 절로 흔들게 했다. 3번 타자 김현수 또한 6타수 2안타(3할3푼3리) 2타점으로 신일고 선배의 진땀을 빼게 했다. 지난 5월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2군으로 내려간 이후 3달 여만에 1군에 복귀한 이승학은 올시즌 3승 4패 방어율 5.40을 기록 중이다. 1경기서 호투하면 다음 경기서는 부진한 모습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이승학은 올림픽 휴식기 동안 구위를 가다듬으며 후반기 도약을 위해 힘썼다. 지난 시즌 LG를 상대로 2승 무패 방어율 1.42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이승학은 올시즌에도 2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2.25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선두 SK와의 3연전서 1승 2패로 주춤했던 두산은 이승학의 가세에 힘입어 LG를 상대로 승리 추가에 나설 예정이다. LG 타선서 이승학에 강했던 타자는 '돌아온 안방마님' 조인성이다. 조인성은 올시즌 이승학을 상대로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대기만성형 주포' 최동수는 1할6푼7리(6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으나 그의 1안타는 호쾌한 투런이었다. farinelli@osen.co.kr 봉중근-이승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