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음악은 바로 나"
OSEN 기자
발행 2008.08.29 12: 23

가수 서태지(36)에게 음악이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이같은 질문에 주저없이 "음악은 바로 나"라고 딱 잘라 말했다. 9월 27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를 여는 서태지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덕수궁 즉조전에서 영국 클래식 거장 톨가 카쉬프와 심포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즉조전에는 서태지를 보기 위해 500여명의 팬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서태지와 톨가는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서로가 대답을 할 때마다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격려를 했다. 톨가는 '서태지의 인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서태지 인격을 사랑한다. 서태지가 굉장한 멜로디를 쓰는 대단한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그의 음악이 내 마음을 움직이고 기대하지 못한 점을 발견하게 해 준다"고 극찬했다. 이날 퍼머를 한 새로운 헤어스타일로 나타난 서태지는 '스스로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근본적인 이 질문에 서태지는 "음악은 바로 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뭐라고 표현하기가 정말 힘들지만 지금은 정말 나 같다. 음악이 나고 내가 음악이다. 삶 자체가 음악이다. 음악을 떼어놓으면 곧 쓰러져 죽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은 버팔로(서태지가 팬들을 부르는 이름)다. 우리가 같이 살아가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서태지의 말에 톨가는 박수를 보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톨가 카쉬프가 이끄는 영국 로얄 필하모닉과 서태지의 다채로운 무대가 꾸며진다. '모아이''영원''난 알아요'를 비롯해 14곡 정도의 서태지 노래가 편곡돼 선보여진다. 톨가는 이 자리에서 직접 피아노로 이 세곡을 연주해 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서태지는 9월 중 리허설을 위해 직접 영문을 방문한다. 서태지는 기자간담회 후 팬들 앞으로 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다져진 팬과 스타의 끈끈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happy@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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