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MBC를 통해 방송 예정인 ‘2009 외인구단’이 중국과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에 드라마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드라마 한류 붐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9 외인구단’은 이현세 화백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드라마화해 사전제작 하는 작품으로 ‘태왕사신기’를 통해 한류스타 반열에 오른 윤태영과 박성민이 각각 오혜성과 마동탁을 맡아 화제가 됐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 ‘미니멈 개런티’로 선 수출을 체결하는 등 제작 단계에서부터 해외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의 드라마 수입관계자에 따르면 “역사 문제로 인해 ‘태왕사신기’의 중국 내 방영이 불발 되었지만 한국 및 일본을 통해 ‘태왕사신기’의 높은 드라마적 완성도와 탄탄한 구성, 화려한 볼거리를 눈 여겨 보았다”고 밝혔다. 이어 “태왕사신기에 참여 했던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한 ‘2009 외인구단’은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을 것 같다”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2009 외인구단’에 앞서 현재 KBS 2TV에서 방송 중인 주말연속극 ‘엄마가 뿔났다’는 중국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국가 수출에 성공했고 MBC ‘에덴의 동쪽’ 역시 일본과의 50억 사전판매에 이어 중국 수출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와인 소재 드라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떼루아’는 제작 초기부터 해외 시장의 진출을 목표로 기획한 작품으로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 등 유럽 시장의 수출도 노리고 있어 한국 드라마 붐이 다시 시작되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09 외인구단’의 사전제작을 하고 있는 그린시티픽쳐스의 관계자는 “기존의 드라마 수출은 국내에서 흥행한 드라마를 수출하는 것에만 국한 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처음 기획단계에서부터 해외의 수출과 투자에 대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현지 흥행코드 등을 사전에 파악한 후 제작에 들어가는 것이 대부분이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 아시아 국가 내 드라마 수출이 감소했다는 우려가 있지만 수출에 성공한 드라마의 완성도는 예년의 드라마들 보다 뛰어나다. 갈수록 대한민국 드라마에 대한 현지의 평가가 높아지고 있어 다시 한번 한류열풍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전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