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은 2008 프로야구 후반기 최고 빅매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끄는 롯데가 선발 이용훈의 호투를 앞세워 7-4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7일 사직 한화전 이후 8연승 행진. 반면 삼성은 연승 행진을 '8'에서 멈췄다. 삼성은 1회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박진만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양준혁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3루 선취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석에 들어선 4번 최형우가 외야로 타구를 날렸다. 최형우의 타구는 롯데 중견수 이인구의 글러브에 들어갔지만 3루 주자 박진만이 홈을 밟아 1-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2회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대호-카림 가르시아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서 강민호가 3루수 앞 병살타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계속된 2사 3루서 손광민의 좌전 적시타로 1-1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이원석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만든 롯데는 박기혁의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3-1로 앞선 5회 선두 타자 박기혁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주찬의 좌전 안타와 이인구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달아날 기회를 만들었다. 조성환은 삼성 선발 전병호에 이어 안지만과의 대결에서 유격수 앞 땅볼를 때려 타자 주자 조성환은 아웃됐지만 3루 주자 박기혁은 홈을 밟아 4-1로 달아났다. 삼성은 1-4로 뒤진 7회 대타 박석민의 좌중간 2루타와 현재윤 타석 때 대타로 나선 우동균의 우월 투런 아치(비거리 110m)으로 3-4 턱밑 추격했다. 이어 신명철의 좌전 안타, 박진만의 볼넷으로 1사 1,2루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양준혁의 1루수 라인 드라이브 때 1루 주자 박진만까지 태그 아웃,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4-3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롯데는 7회 김주찬의 중전 안타에 이어 이대호와 카림 가르시아가 각각 고의4구와 사구로 출루, 2사 만루서 삼성 투수 조현근의 폭투로 김주찬이 홈인, 1점을 보탠 뒤 손광민이 2타점 우전 안타를 터트려 7-3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3-7로 뒤진 8회 최형우의 내야 안타, 김창희의 우익수 쪽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서 박석민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격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손광민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코르테스는 9회 등판, 직구 최고 152km를 찍으며 1이닝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삼성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롯데 킬러' 전병호는 4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으로 고배를 마셨다. 신인 외야수 우동균은 7회 데뷔 첫 투런 아치를 터트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