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연타석포 작렬' 두산, LG 상대 7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8.29 22: 25

최근 10경기서 1승 9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 전 7연승 행진을 기록하며 재도약의 불을 지폈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전서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점을 폭발시킨 '주포' 김동주의 활약과 5이닝 2실점 호투로 LG전 5연승을 구가한 선발 이승학의 호투에 힘입어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2위(53승 43패, 29일 현재) 자리를 유지한 동시에 올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서 12승 3패로 월등히 앞서 나갔다. 선취점은 홍성흔의 방망이서 터져 나왔다.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의 좌중간 안타 출루 후 상대 선발 봉중근의 견제 악송구로 무사 3루를 맞이하며 일찍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는 바람에 2사 1,3루까지 기다려야 했던 두산은 외야 좌중간을 가른 홍성흔의 2타점 3루타에 힘입어 1회 점수를 뽑는 데 성공했다. 11일 만에 실전 경기에 등판한 봉중근은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1회 2점을 주고 경기를 시작한 봉중근은 2회서도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최승환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허용한 뒤 김재호와 고영민을 사사구 2개로 출루시키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현수를 간신히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2회 2사 후 LG는 안치용의 2루수 앞 내야안타 이후 김상현의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2사 2,3루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마운드의 이승학은 베테랑 김정민을 바깥쪽 체인지업(128km)으로 삼진으로 유도, 시즌 초와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부상을 완전히 떨쳐냈음을 보여주었다. 2회 위기를 벗어난 봉중근은 3회서도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재호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제 컨디션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4회 김동주에게 대형 좌월 투런(시즌 15호, 비거리 125m)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김동주는 봉중근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144km)를 티배팅하듯 그대로 당겨버렸고 이는 큼지막한 아치로 연결되었다. 6회서도 김동주는 바뀐 투수 김민기를 상대로도 좌중월 투런(시즌 16호, 비거리 125m)을 작렬하며 팀이 6-0까지 달아나는 타점을 기록했다. 김동주는 개인 통산 9번째이자 올시즌 자신의 첫 연타석포를 작렬하며 위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LG는 6회말 무사 1,3루서 박용택의 1타점 중견수 희생 플라이와 안치용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2점을 만회하며 2-6까지 따라붙은 뒤 7회서도 박경수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3-6을 만들었다. 그러나 초반 실점과 타선의 침묵을 만회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두산 선발 이승학은 5이닝 동안 7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없음) 2실점을 기록, 시즌 4승(4패)째를 올리는 동시에 지난 시즌 데뷔 이후 LG전 5연승 행진을 구가하며 '킬러'의 본색을 드러냈다. 4번 타자 김동주는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고 4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한 5번 타자 홍성흔은 홈런을 제외한 모든 안타를 쳐내며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반면 LG 선발 봉중근은 4이닝 동안 7피안타(사사구 5개, 탈삼진 4개)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8패(8승)째를 떠안았다. 이날 6번 타자로 나서며 후위 배치된 안치용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6회초 1사 주자 1루 두산 김동주가 좌중월 투런을 날린 후 날아가는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