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5할' 김강민, "특타 후 달라졌다"
OSEN 기자
발행 2008.08.29 22: 49

"두산전(26일) 후 특별타격(특타) 훈련에서 뭔가를 느꼈다". SK 외야수 김강민(26)이 최근 불망이를 터뜨리고 있는 원인으로 김성근 감독과의 특타를 꼽았다. SK 타자들은 김 감독 부임 후 매일 경기 전후에 특타에 나서지만 김강민에겐 더욱 뜻깊은 훈련이었다. 김강민은 29일 대전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결승 2루타를 터뜨려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2-2의 균형을 순식간에 무너뜨린 결정타였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을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12타수 6안타로 5할의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타율도 2할6푼8리로 올랐다. 27일 두산전에서는 4타수 3안타 1득점, 28일 두산전에서는 5타수 1안타를 쳐냈다. 28일 경기에서도 타격감이 좋았지만 점수차가 커지는 통에 욕심을 내고 말았다. 이에 김강민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두산과의 첫 경기(26일) 후 감독님과 특타를 했는데 그 때 타격 밸런스를 찾았다"며 "그동안 계속 타구가 밀렸는데 '오른 손목을 이용하라'는 감독님 말씀 때문에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강민은 그 전부터에도 김 감독으로부터 똑같은 조언을 받았다. 그러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김강민은 "감독님은 오른 손목을 이용하라는 말이었는데 나는 오른 손목을 엎어 치라는 걸로 오해했다"며 "그 때문에 제대로 타격이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김강민의 오해를 알아챈 후 다시 한 번 조언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타격 밸런스를 완전하게 회복한 김강민은 "사실 그동안 훈련을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오른 손목이 안좋았다. 그런데 올스타, 올림픽 두 번의 휴식기가 충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끝까지 타율을 끌어올려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힌 김강민은 시즌 중반 저지른 몇 차례의 수비 송구 실책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찾았다. 김강민은 "시즌 전부터 송구 타임을 줄이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너무 급하게 서두르다보니 정확도가 떨어졌다. 지금은 심하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또 김강민은 "이제 타율을 계속 끌어올려 팀이 이기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강민이 때문에 이길 때도 있구나"라고 말해 인터뷰 중인 김강민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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