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일 만의 승리' 이승학, "승환이 형의 리드가 좋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8.29 22: 59

"LG 출신 (최)승환이 형이 상대 약점을 잘 알았다" 118일 만에 1군서 선발승을 따낸 우완 이승학(29. 두산 베어스)이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최승환(30)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승학은 29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피안타(탈삼진 3개)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4패, 29일 현재)째를 따냈다. 더불어 이승학은 지난 시즌 데뷔 후 LG전 5연승을 기록하며 '쌍둥이 킬러'의 명성을 과시했다. 이승학은 경기 후 "지난 5월 어깨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뒤 다 낫길 기다렸다가 근력 보강을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썼다"라며 그동안의 재활 과정을 이야기했다. 1달 전 "근력은 회복했으나 실전 감각 둔화로 인해 변화구 구사 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던 그는 이날 경기서 커브, 슬라이더, 투심,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다. 변화구 구사에 대해 묻자 이승학은 "승환이 형이 직구보다는 변화구 위주의 투수 리드를 보여주었다. 아무래도 올시즌까지 LG에 있었기 때문인지 상대 타자들의 약점을 잘 알고 변화구를 살리는 주문을 주로 했다"라며 최승환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제구가 잘 되어 공이 낮게 깔렸고 땅볼이 많이 나왔다"라며 투구에 만족감을 표시한 이승학은 "야수들이 수비를 잘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며 내야진에도 고마움을 밝혔다. 전반기 어깨부상으로 인해 2군서 많은 시간을 보낸 이승학은 "그동안 2군서만 머물렀는데 2군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가 1군에 재합류할 수 있도록 잘 보살펴줬다.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감사 릴레이'를 이어갔다. 뒤이어 이승학은 "그동안 팀에 공헌하지 못했던 만큼 변명은 하지 않겠다. 남은 경기서 항상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승장 김경문 감독은 "선발로 나선 이승학이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었다. 중심타선 또한 중요한 순간 적시타를 터트린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며 승인을 이야기했다. 양팀은 30일 선발투수로 각각 이범준(LG)과 이원재(두산)를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두산 선발 이승학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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