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구단주 "사바티아-버넷 잡는다"
OSEN 기자
발행 2008.08.30 05: 39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올 시즌 뒤 전력 보강을 벼르고 있는 행크 스타인브레너 뉴욕 양키스 구단주가 영입 대상자 2명을 공개적으로 거명했다. 30일(한국시간) 의 보도에 따르면 스타인브레너는 이번 겨울 투수 최대어인 C.C. 사바티아(밀워키)와 A.J. 버넷(토론토)의 이름을 대며 영입 의지를 다졌다. 스타인브레너는 "모든 구단이 사바티아아 버넷을 노리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라면서 "두고 보자. 중요한 것은 시즌 뒤 그들의 팔 상태가 괜찮은지 여부를 먼저 체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바티아와 버넷을 한꺼번에 영입한다면 양키스 투수진은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사바티아는 올 시즌 14승8패 197탈삼진 방어율 2.95로 여전한 위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클리블랜드에서 밀워키로 옮긴 뒤에는 10경기 8승(5완투, 2완봉) 방어율 1.59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에이스 부재로 허덕이는 양키스가 반드시 잡아야 할 '물건'으로 꼽힌다. 90마일 후반대의 대포알 직구로 무장한 버넷도 올 시즌 만개했다. 16승9패 185탈삼진 방어율 4.58로 개인 최다승을 이미 경신했고, 최다 탈삼진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양키스는 올 시즌 뒤 마이크 무시나, 앤디 페티트, 제이슨 지암비 등 고액 연봉자들의 계약이 만료된다. 투수 사상 최고액을 노리는 사바티아와 연평균 1000만 달러 이상을 바라보는 버넷 영입에 필요한 실탄은 충분하다. 이 점을 감안한 듯 스타인브레너는 "아직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훨씬 좋아질 것이다. 약속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양키스는 지난 겨울 요한 산타나(뉴욕 메츠) 트레이드에 소극적이었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95년부터 시작된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행진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전력 보강을 향한 구단주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올 겨울 얼마나 많은 돈을 뿌리며 FA 시장을 휘저을 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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