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첫 번째 출전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슈퍼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파벨 포그레브냑과 미겔 다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2-0으로 뒤진 가운데 후반 15분 대런 플레처 대신 출전한 박지성은 자신의 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추가득점을 노리기 위해 많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박지성의 출전 여부는 비록 맞대결은 무산됐지만 제니트에 김동진(벤치 대기)과 이호(엔트리 제외)가 소속돼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슈퍼컵에서 박지성을 기용해 프리미어리그를 준비하겠다는 발언으로 출전히 확실시 됐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투입과 함께 특유의 적극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기장 이곳 저곳을 누리며 테베스와 함께 맨유의 역공을 주도했다. 특히 박지성은 자신의 몸 상태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것을 퍼거슨 감독에게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비록 박지성은 뒤지고 있는 후반에 투입됐지만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통해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기민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박지성의 활약은 비단 개인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서 침체에 빠진 팀 공격진에 새로운 옵션으로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 퍼거슨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게 된 것. 과연 퍼거슨 감독이 어떻게 박지성을 활용하게 주목된다. 10bird@osen.co.kr ▲ 제니트. 맨U꺾고 슈퍼컵 우승... 박지성 교체 출전. ▲ 퍼거슨, "제니트는 챔스리그서도 큰 위협 될 것". ▲ 아드보카트, "퍼거슨은 세계 최고 감독". ▲ 토튼햄, 베르바토프 잔류 가능성 시사. ▲ 호나우두, '올해의 유럽 선수' 등극.
